2013-02-17(일) 카카오 써니로프트 인수건 단상

http://www.sunnyloft.com/

Sewon Ann

시작은 페이스북이었다. 뮤추얼 프랜드중에 한분이 축하를 받고 있는걸 볼수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그분 프로필 사진이 내 기억에 있는데, 아마도 오프라인에서 만났거나 그에 준하게 그분이 쓴 기술문서나 흔적들을 많이 읽었을 것이다. 입국후 후에 오프라인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트위터, 패북의 네트웍도 거의 늘리지 않았는데, 이런 분들과 뮤추얼이라는건 이전에 연결된 네트웍크 분들이 참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연결된 기사를 보니 다음과 같다.

[단독]NHN '밴드' 견제? 카카오, '써니로프트' 인수 - 네이버 뉴스

정말 카카오는 인재의 블랙홀이다. 이 자금의 근원을 작년까지는 단순히 김범수쪽 자금으로 생각하였지만, 이제는 카카오플러스 친구의 과금 체계와 게임쪽 과금이 보니 정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1 이래서 플랫폼 사업을 크게 벌리나 싶다.

그리고 이런 소식을 언론보다는 페북을 통해서 접하게된게 두번째(혹은 세번째)인 점이 매우 놀랐다. 시대가 바뀌는건지, 내 자신이 뉴스를 안보는건지, 혹은 페북의 뮤추얼 프랜드의 특성이 그런건지 놀라운 경험이다. 많은 축하의 말들과, 기대의 말, 그리고 부러움들의 말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숫자와 정황을 바탕으로 본 매각에 이른 추정, 결국 돈 없다는 소리

아마 3년전까지라면 여기까지이고, '대단하다.' 정도 수준에서 멈췄을 것이다. 앞뒤 정보가 머리속에 들어오니, 과거와 달라진 생각들이 나서 이 기록을 이어간다.

보고 있자니 올해도 모바일 시대의 벤처들이 정리되는 신호탄중에 하나가 아닌가 하는 씁쓸함도 함께 든다. 짧은 기간에 인수되면서 서비스가 꽃피지 않고 인수된다.써니로프트가 쫄투에 나온것대로 기술적 특이점이나 서비스적 특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뒤에서 언급) 카카오가 바란건 우수인력의 안정된 기간(3년 이상) 흡수 이지 않나 싶다. 아마 여기에서 쓰는 내부 예산을 몇십억에서 책정해서 집행하지 않을까 추정한다. 2 그래서 작년과 올해 지속적인 인력 흡수를 할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가 인과성을 생각하지 않고 큰 맥락에서 데이터 없이 생각할수 있는 수준이다.

머리속을 뒤져보니, 쫄투에서 본 기업이다. 그리고 막연히 그냥 게임업체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분명 내역에서 게임 이야기를 들었던거 같은데, 아마 다른 회사와 착각한거 같다. 3

그때 소개가 모델이 이음(소캐팅) + 비트윈(데이팅 소셜)인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4

데이터를 모아보니, 써니로프트는 아무래도 현재가 자금 압박이 있고,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는 털어내고 싶은 시점이 된게 아닌가도 싶다.

투자 규모는 언론을 봐서 다음과 같다. 자세하게는 그냥 법인 등기 뽑아보면 될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귀찮으니 넘어간다.

쫄투 방송을 한 시점이 2012-02-10 이다. 이때는 2011년에 소뱅이 3억을 투자한 시점이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지분을 30% ~ 40%는 가지고 갔을것 같다.(창업자 자금이 3억이고 예비기술에서 5천을 받았더라면 45%까지 올라갈수 있다.) 그리고 쫄투에 나와서 언급중 한달 번아웃이 6천이라고 하였다. 이규모의 서버비야 한달에 1천 내외일것 같고, 1천 정도를 운영비로 생각하면 4천정도가 인건비이지 않을까 싶다. 4천이면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방송 말미에 인원이 22명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있어서 번아웃 금액에 고개를 끄덕여진다.

단순하게 생각해봐서, 6천 번아웃에서7 2천을 SI로 번다고 치자, 그럼 4천이 빠져나갈텐데 10개월의 시점에서 6.5억중 적어도 좋게 봤을때 30% 이상은 소진한 상태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저기에서 또 다시 1년이다. 서비스의 성장과 과금이 성공하지 않는 이상 번아웃 6천은 줄지 않았을 것이다.

이게 그대로 갔다면, 현재는 자기 자본을 다 잠식했고 부채 상태 일것이다. 사이트에 가보니 현재 구성원은 11명으로 1년전 쫄투에서 언급했던 22명의 절반이다. 따라서 번아웃 비용은 단순하게 생각할때 비용은 2천일수 있다. 그러나 현상 유지 혹은 적자 상태의 확신이 든건 저 방송 이후에 성공 서비스를 들어본적이 없다.

서비스는

창투사 초기때 소셜 Q&A 컨셉 (Quora 뜬 이후다..) -> 데이트프레소 -> 에피소드

이런 식으로 점차 넓혀졌다. 페북이 있는데, Path 처럼 강력한 마케팅이 있지 않는이상, 이런 일기 형태든 백업이든 진출하기 힘든 시장이다. 하이데어 처럼 일찍 진입한것도 아니고, 서비스가 각(edge)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서비스 중 화제가 되는것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20억 투자 추진도 후속 이야기가 없으니 무산된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용주씨 이야기 말대로 소뱅의 투자 조건은 대출에 가까운 계약이므로, 대표는 작년말(2012년)에 성과를 보고 더 손해를 보기전에 빚 청산을 위한 매각 수순을 생각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반면, 같은 시기에 쫄투에 나왔던 비트윈이 30억 투자를 받을수 있었던 이유는 수익 모델은 없지만, 내부 지표나 성장성 자체가 좋아서 가능했을듯 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지인기반 SNS '에피소드'를 만든 써니로프트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가치에 경영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써니로프트의 정주환 대표를 비롯한 10여명의 인력은 카카오의 여러 사업부에 분산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경영 프리미엄은, 아마 미투데이때 처럼 빚청산(소뱅 투자금) 수준이었을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

앞뒤 정황과 언론, 데이터를 볼때 자금 사정이 어려운 회사의 매각이다. 페북이 인스타그램을 먹는 수준이 아니라는거다. 그래서 페북의 축하메세지들이 좀 씁쓸하다.

이 생각은 자연스럽게 현재 서비스들을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하는지 고민을 가져온다.

현재 서비스를 좀 더 플랫폼 성격으로 바꾸어서 규모를 늘려야 하는건가, 혹은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위한 확장을 해야하는지 고민이다. 약 2년사이에는 ROI 극대화에 집중을 했다. 앞으로도 기본은 지키겠지만, 올해도 무언가 전환점이 없다면 우울해 질것 같다.

선택의 기로에서 미투데이와 같은 사례가 하나 더 나왔다는 점이 다소 의기 소침하다. 올라웍스나, 엔서즈 같은 사례가 일년에 2,3건은 계속 나와주어야 이쪽 사업군이 좀 잘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을것 같은데, 그 이후로 또 감감 무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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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많은 인력과 그 많은 인프라로 돌리고 있는데, 쇼핑같은 직접 수입이 아닌대도, 벌써 적자 탈출했다. 그러나 이런 과감한 수익만큼 수수료를 지불하는 협력업체는 또 하나의 nhn 느낌이 날것 같다. (1)

  2. 내가 경영자라면 그렇게 했을것이고, 실제로 인사과가 이렇게 예산 집행하면서 사후 보고 형태로 돌아간다. (2)

  3. 더 생각해보니, 브리디아랑 착각한거 같다. (3)

  4. 소셜로 프로필을 완성하는 아이디어는 예전 회사 회의중에 나올 만큼, 흥미롭고 일반적인 개념이라서 소개가 매우 반가웠다. 물론 중요한건 이들과 같은 진짜 실행이다. 하지만 이것도 tipping point 를 넘겨 BEP 넘기지 못했으니, 정말 어렵구나 싶다. (4)

  5. 소프트뱅크벤처스, 써니로프트에 ‘3억’ 투자 - EBN산업뉴스 (5)

  6. [더벨]써니로프트, 20억원 투자유치 추진 (6)

  7. 번아웃은 그냥 태우는 돈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쓰는거 같은데, 대표가 버는걸 머리속에서 계산안한거 같아서. (7)

카카오 써니로프트 인수건 단상 (last edited 2014-01-04 23:55:43 by NeoCoin)